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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2세 엄마가 공부하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 연령대에 따른 발달과정

by 해해 연구소 2026. 3. 20.

 

연령대에 따른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저는 만 2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입니다. 현재 감각통합 수업을 들은 지 3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그동안 '아이가 원하는 대로 기질대로 키우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육아했었는데 아동 발달 전문가와 상담하고 검사도 하면서 '엄마도 공부하며 키워야 하는구나' 를 느껴 조금씩 공부하며 기록합니다.

 

저번 시간에는 장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서 아이 나이에 따른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단계별 특징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감각운동기(0~2세)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 세상은 오직 *감각*과 *운동* 을 통해서만 존재합니다. 보고, 만지고, 입에 넣고, 두드리는 활동이 곧 학습이자 사고의 전부인 단계입니다.

 

주요 특징은 - 대상 영속성의 획득 입니다.

감각운동기 초기에는 눈앞에서 물건이 사라지면 그것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대상 영속성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즉, 보이지 않아도 물건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엄마가 얼굴을 가렸다가 나타나는 '까꿍 놀이'에 자지러지게 웃는 이유도 바로 이 원리 때문입니다. 

 

첫 번째 반사기는 타고난 본능(빨기, 집기)으로 세상을 탐색합니다.

두 번째 순환 반응은 우연히 입에 손이 닿아 빨게 된 후, 재미를 느껴 그 행동을 반복하며 합니다.

 

2. 전조작기(2~7세)

언어가 급격히 발달하며 상징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논리적인 '조작'이 완벽하지 않아 '전 조작기' 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매우 귀엽고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 때문입니다.

 

주요 특징은 - 자기중심성과 물활론 입니다.

첫 번째 자기중심성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가 배가 고프면 엄마도 배가 고플 것이라 생각하고, 숨바꼭질할 때 내 눈에 엄마가 안 보이면 엄마도 내가 안 보일거라 믿고 얼굴만 가리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두 번째 물활론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인형이 배고프대요' 나 '돌멩이가 아파서 울어요' 같은 표현이 이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세 번째 중심화는 사물의 한 가지 측면에만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길고 좁은 컵과 낮고 넓은 컵에 같은 양의 물을 담아도 높이가 높은 컵에 물이 더 많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3. 구체적 조작기(7~11세)

초등학교 시기에 해당하며 드디어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아직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이 있을 때만 논리가 발휘됩니다.

 

주요 특징은 보존 개념과 가역성입니다.

첫 번째 보존 개념은 모양이 변해도 본질적인 양이나 무게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전조작기 아이들 컵의 높이에 속았다면, 이 시기 아이들은 '옆으로 넓어졌으니까 양은 똑같아요 ~'라고 논리적으로 대답합니다.

두 번째 가역성은 진행된 변화를 머릿속에서 거꾸로 되돌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보면 2+3=5라면 5-3=2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세 번째 분류와 서열화를 가지게 되는데 사물을 크기순으로 나열하거나 공통된 속성에 따라 분류하는 능력이 정교해집니다.

 

4. 형식적 조작기(11세 이상)

청소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단계로, 추상적인 개념과 가설적인 상황을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주요 특징은 추상적 사고와 가설 연역적 추론입니다.

첫 번째 가설 설정은 '만약 눈이 세 개라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설적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추상적 사고는 사랑, 자유, 정의와 같은 고차원적인 철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조합적 사고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체계적으로 대안을 찾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와의 소통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피아제의 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기대치를 가져하 한다!* 입니다. 위의 연령대와 맞대어 상황을 풀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전조작기 아이의 세상 이해하기

'왜 네 생각만 하니?'라고 다그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아이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뇌 구조상 아직 타인의 관점을 볼 줄 모르는 것뿐입니다.

두 번째 구체적 조작기 아이의 세상 이해하기

만약에 이 시기의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는 추상적인 공식만 외우게 하기보다는 바둑알이나 수모형 같은 교구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형식적 조작기 아이의 세상 이해하기

청소년기의 아이와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한 단계씩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지금 아이가 서 있는 단계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 세계 안에서 마음껏 탐구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부모의 몫 아닐까 합니다.

이 이론을 공부하며 우리 아이의 현재 발달 단계가 어디인지를 이해하고 혹은 아이의 엉뚱한 행동 중 피아제 이론으로 설명되는 흥미로운 경험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알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 모르고 육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도 알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특정 연령대에 적합한 구체적인 놀이법이나 학습 교구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